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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재미있는 온라인 응용프로그램(앱) 장터를 열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으로 개발된 앱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앱 장터다. 이름은 ‘AMD 앱 존‘이다. PC 사용자는 AMD 앱 존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받아 PC에서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끈 ‘닌자 후르츠’나 ‘드래그 레이싱’ 등 게임 앱을 PC에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밖에 ‘드롭박스’, ‘에버노트’ 등 유용한 앱이 많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 무료 메시지 서비스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도 AMD 앱 존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루스택을 PC에서 실행한 화면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AMD 앱 존에 접속해 내려받고 싶은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자동으로 설치가 진행되고,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준비가 끝난다. AMD 앱 존에서 처음으로 앱을 내려받는 사용자라면, 앱을 내려받을 때 ‘블루스택’이라는 PC용 소프트웨어도 PC에 함께 설치된다. 블루스택은 안드로이드용 앱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앱 실행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닌자 후르츠’를 내려받고 앱을 실행하면, 블루스택이 함께 실행된다. 블루스택 창 속에서 게임을 즐기는 식이다. 블루스택을 이미 설치한 사용자는 AMD 앱 존 웹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 블루스택 속에서 바로 앱을 검색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블루스택이 안드로이드용 앱과 PC를 연결해주는 무지개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블루스택의 정체는 PC에서 구현되는 안드로이드 전용 가상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을 PC 위에서 구동해준다. 블루스택 클라우드 기능까지 겸비했는데,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하면, PC에서 내려받은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AMD 앱 존에는 게임과 뉴스, 도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수백 개의 안드로이드 앱이 올라와 있다.

AMD 앱 존과 블루스택은 지난 2011년 10월, AMD가 투자 의지를 밝힌 소프트웨어 업체 블루스택과 관련이 깊다. AMD는 AMD의 퓨전 APU 프로세서의 앱 생태계 확장을 위해 블루스택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MD는 안드로이드용 앱을 AMD APU의 그래픽 가속 장치에 최적화해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AMD 앱 존은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꼬박 1년여가 지나고 문을 열었다.

지금은 블루스택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수백 종에 불과하지만, AMD는 앞으로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블루스택 자체 앱 장터뿐만 아니라 ‘겟자(Get Jar)’와 ‘아마존 앱스토어’ 등도 블루스택 속에서 이용할 수 있다.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AMD 앱 존에서 안드로이드용 앱을 내려받으면 블루스택이 함께 설치된다.

블루스택을 이용하면, 카카오톡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글 입력 지원이 아직 미흡하다는 점 때문에 실제로 이용하기엔 어렵다. PC에서 동작하는 블루스택에서 전화번호로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대화 목록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하자.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을 블루스택을 이용해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28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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